• 최종편집 2026-04-20(월)
 

용서(容恕)는 지은 죄나 잘못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을 주지 않고 너그럽게 보아주는 것이다.

그런데 용서를 구하는 것보다 용서하는 것이 쉽지 않다.

용서(容恕)란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 는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다툼이 있을 때도 잘못이 있고 없고를 떠나 먼저 손을 내밀고 용서해달라고 하는 사람이 큰 사람이다.

밴댕이 소갈딱지같이 속이 좁은 사람은 절대 용서 해달라고 하지도 않는다.

상대가 용서해 달라고 할 때까지 싸운다.

그리고 상대가 용서해달라고 하면 무슨 왕이나 되어 큰 선물이나 준 양 의기양양하다.

지난 날 나 또한 용서를 빌기보다는 용서해주는 사람이 되려고 무진 애를 쓴 것 같다.

70을 바라보는 나이 앞에서 노사연의 노래 가사처럼 추하게 늙지 말고 아름답게 익어가려 한다.

60~75세가 인생의 황금 기라는 104세 철학자 김형석 박사의 말대로 남은 인생 손가락질 받아서 되겠는가?

젖병 물고 있는 아이가 예쁘다고 70 할아버지가 젖병을 문다?

그래서 나이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하는 나잇값이 중요하다.

일흔이 되면 무엇이든 하고 싶은 대로 하여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논어 위정편에 나오는 '종심소욕 불유구(從心所欲 不踰矩)'에 맞게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옷깃만 스쳐도 3000겁의 인연이다.

겁이란 가장 길고 영원하며, 한없이 긴 시간의 단위로, 산스크리트의 칼파(kalpa)를 한역(漢譯)한 ‘겁파’의 약칭이다.

《대지도론(大智度論)》에 의하면 불교의 초기 경전인 잡아함경(雜阿含經)에서는 사방이 1유순(由旬, 약 15㎞) 즉 사방 40리나 되는 거석(巨石)을 100년에 한 번 씩 얇은 흰 천으로 닦아 그 거석이 닳아 없어져도 끝나지 않는 것이 1겁이라 하였다.

1겁이 이런데 3000겁이면 얼마나 소중한 인연인가?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들, 참으로 신기하지 않은가?

내가 의도했다기보다 정말 우연히 만난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가?

좋은 인연이 되기 위해서는 나를 낮추고 상대를 높일 줄 알아야 한다.

나를 높여주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다.

상대가 기분이 좋다면 좋은 일이 생기지 나쁜 일이 생기겠는가?

내 맘이 좀 상하는 일이 있어도 꾹 누르고 참아야 한다.

마음이 좀 상한다고 화를 내고, 얼굴을 붉히고, 언성을 높이는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

논리적으로 빈약한 사람들이 하는 아주 잘못된 행동이다.

참고 기다리면 그 이유를 알 수 있고, 참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무심코 던진 말이 상대의 심장에 비수로 꽂힌다는 말이 있다.

말을 한 사람은 무심코 하였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매우 큰 상처를 받는다.

자식 자랑을 예로 들어보자.

자식이 일류 대학에 수석으로 합격해서 자랑 단지가 늘어진다.

듣는 사람 중에는 지방의 삼류 대학에 몇 번씩 떨어진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의 심정을 생각해 보았는가?

귀가 둘이고 입이 하나인 이유를 모르는가?

듣는 것을 배로 하고, 말은 깊이 생각해서 하라는 의미다.

강태공을 아는가?

아직도 한가하게 낚시나 하는 사람으로 알고 있는가?

강태공이 성공해서 재상이 되었다.

강태공을 버리고 간 아내가 찾아와 받아주기를 청하였다.

엎질러진 물을 그릇에 담으면 받아준다며 물을 땅에 쏟았다.

담을 수 없음을 안 아내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말도 똑 같은 이치다.

한번 뱉은 말, 도로 주워 담을 수 없다.

그래서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신중하게 하고, 상대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

상대를 기분 좋게 하는 방법의 하나로 경청이 있다.

‘들을 청(聽)’을 보자.

‘임금 왕(王)+큰 귀(耳)+열(十) 개의 눈(目)+하 나(一)된 마음(心)’으로 되어 있다.

훌륭한 임금은 귀가 열려 있고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섣불리 결정하지 않고 10번 이상을 눈여겨 살핀 다음에야 결정한다.

상대방의 어떤 행위로 인해 내 마음이 상하였어도 그 사람을 탓하지 마라.

긍정보다는 부정으로 그 사람을 보았기 때문에 그 사람 행위가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긍정으로 보면 긍정으로 보인다.

똑같은 조건의 식물에 한쪽은 매일 사랑을 주고, 한쪽은 저주를 보낸 실험을 했다.

사랑을 준 식물은 아주 아름답게 잘 자랐지만, 저주를 보낸 식물은 잘 자라지 못했다.

식물이 이런데 하물며 사람은 어떻겠는가?

인체의 70%가 물이다.

긍정으로 보면 긍정으로 변한다.

오해는 오해를 부르고 부정은 부정을 부른다.

거울 속의 나를 보라.

웃으면서 쌍욕을 해봐라.

쌍욕이 나오는가?

신기하게도 쌍욕이 나오지 않는다.

쌍욕은 인상을 찡그리고 험상궂은 얼굴을 해야 쌍욕다운 쌍욕이 나온다.

그래서 못된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얼굴에서는 인자함을 찾아볼 수 없다.

아름다운 바보 김수환 추기경이 웃으면서 생을 마감했지만 많은 사람은 눈물로 보내드렸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처럼 아름다운 용서를 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이은학

전)대전중원초, 대전송촌초등학교장

전)대전교육정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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