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漢字)로 방학(放學)을 그대로 풀이하면 ‘배움을 놓는다’는 뜻이다.
방학! 정말 설레고 기분 좋은 말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배움을 놓기는커녕 더 많은 학원에 다니기도 한다.
방학을 의미있게 보낼 수 없을까?
말 그대로 공부를 멀리하고 놀까?
선택은 자유이지만 후회하지 않는 방학을 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의 학창 시절에는 방학 전에 방학 계획서 작성은 기본이었고, 과제도 지식 위주가 아닌 건강, 인성, 지혜와 관련이 있는 체덕지(體德智)의 방학을 보낸 것 같다.
시대에 따라 교육도 변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교육의 본질이다.
변했다면 학습 방법, 학습 매체 등과 같은 교육의 형식, 즉 교육의 껍데기일 뿐이다.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교육의 본질은 아무리 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교육을 보면 지(知), 지( 知), 지(知)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건강한 신체, 바른 인성, 슬기로운 지혜가 묻혀서는 안 된다.
지식이 교육의 목적이 되어서도 안 된다.
교육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다.
단편적이고 암기 위주의 지식 중심인 ‘지지지(知知知)’만 찾는 교육이 되면 안 된다.
‘지지지(知知知)’만 찾으니 지지리도 못난 사람이 나오는 것 같다.
이번 여름 방학만큼은 ‘지지지(知知 知)’에서 벗어난 멋진 방학, 나를 바꾸는 방학, 체덕지(體德智)의 의미 있는 방학으로 만들어 보자.
첫째, 건강한 방학을 보내자.
늦잠 자고 규칙적이지 않은 나쁜 것은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몸에 쉽게 밴다.
그래서 나쁜 것을 멀리해야 한다.
좋은 것은 지키기 어려우나 습관이 될 때까지가 어렵지, 습관이 되면 어렵지 않다.
그래서 습관이 될 때까지가 중요하다.
몸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달리기, 등산, 축구, 배드민턴, 줄넘기 등등 나의 몸에 맞는 운동을 찾아서 꾸준히 실천 하자.
건강하면 공부할 의욕도 나고, 밥 맛도 있고, 생활에 힘이 생기니 하루가 즐겁다.
몸이 건강하니 공부도 잘된다.
몸이 아픈데 공부 잘할 수 있는가?
그래서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라도 건강 해야 한다.
둘째, 바른 인성을 키우는 생활을 하자.
바른 인성을 지닌 사람은 공부도 잘 한다.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알고, 기쁘게 해드리는 일을 하자.
내 방과 내 물건은 내가 정리해야 한다.
반찬이 입에 맞지 않더라도 부모님께 감사하며 맛있게 먹을 줄 알아야 한다.
부모님께서 무엇을 해주시기를 바라지 말고 부모님을 위해 내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보자.
친구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나보다 힘이 약하고 어려운 친구가 있다면 도울 줄 알아야 한다.
놀리는 것은 짐승과 같다.
좋은 일을 하면 반드시 복이 온다.
복을 받으니 반드시 훌륭한 사람이 된다.
다른 사람에게 따돌림이나 폭력 등의 피해를 주어 인생 망친 사람 많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면 그 행복이 배가 되어 돌아온다.
하루에 한 가지씩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자.
바른 인성은 사람 냄새나는 가장 중요한 기초다.
기초가 무너지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사람에게서 짐승 냄새가 나면 되겠는가?
그래서 아주 못된 사람을 가리켜 짐승만도 못하다고 한다.
셋째, 슬기로운 지혜를 얻자.
4차 산업 혁명에서 요구되는 인재는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지혜로운 사람이다.
사과 하나를 서로 주고받으면 사과는 두 개다.
하지만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 아이디어는 2개 이상이 된다.
지식은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얻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지식을 어떻게 융합하여 활용하느냐다.
지식을 융합하고 활용하는 것, 이것이 바로 지혜다.
그래서 지식이 풍부한 사람이 아닌 지혜가 풍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회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사건들도 교육의 뿌리인 체육(體育), 덕육 (德育), 지육(智育)을 멀리하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체덕지(體德 智)가 중요하다.
체덕지(體德智)가 바르게 자리 잡아야 사람 냄새 나는,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 세상이 된다.
산이나 바다와 같이 자연과 어울리며, 몸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자.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예절 바른 사람이 되자.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슬기로운 지혜를 얻는 사람이 되자.
이번 여름 방학만큼은 지(知)를 우선하는 지덕체(知德體) 아닌 건강을 우선하는 체덕지(體德智)의 생활을 해보자.
반드시 후회하지 않는 의미 있는 방학이 될 것이다.
이은학
전)대전중원초, 대전송촌초등학교장
전)대전교육정보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