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만 부인이 쓴 『광야의 샘』에 나오는 이야기다.
어떤 여인의 책상 위에 여러 개의 누에고치가 있다.
그 중에는 누에나방이 나온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
누에나방이 나온 고치에는 신기할 정도로 작은 구멍이 있었다.
그 작은 구멍으로 누에나방이 나온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누에나방이 작은 구멍을 만들고 나오는 것을 보았다.
구멍이 너무 작아 도저히 나올 것 같지 않은데, 누에나방은 긴 시간 동안 온갖 몸부림을 치며 용케도 나왔다.
여인은 누에나방이 작은 구멍을 통해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것을 지켜보고는 왠지 가엾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누에나방이 편하게 나올수 있도록 가위로 구멍을 크게 만들어 주었다.
작은 구멍에서 나오는 누에나방은 날개가 찢기는 등 온갖 고통을 겪으며 누에 고치에서 겨우 빠져나오는데, 가위로 구멍을 내준 고치에서 나온 나방은 아무런 상처 없이 쉽게 나와 아름다운 날개를 펄럭였다.
이를 본 여인은 자기가 한 일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작은 구멍을 통해 힘들게 나온 나방은 곧바로 날개를 치며 공중으로 훨훨 날아오르는데, 가위로 구멍을 뚫어준 고치에서 쉽게 나온 나방은 날개를 푸드덕거리다 날지 못하고 비실비실 맴돌더니 그만 지쳐 죽어버리는 것이었다.
이 과정을 끝까지 지켜본 여인은 작은 구멍으로 나오려 애쓰는 동안 날개에 힘이 길러지고 물기가 알맞게 마르기 때문에 곧바로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성공에는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알려주는 글이라 생각한다.
누에나방이 겪는 고통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일까?
구멍을 뚫어서 고통 없이 나온 누에나방은 어떻게 되었는가?
피나는 고통을 참으며 20만 시간을 연습한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을 본 적이 있는가?
그 발을 보고도 내가 어렵다고 생각한 것이 고통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1만 시간의 법칙’이란 말이 있다.
어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시 간은 매일 3시간씩 10년을 투자해야 가능한 시간이다.
개그 프로그램 ‘달인’에 나오는 김병만이 만 몇백 번이나 연습했다고 하는 우스갯소리도 이 법칙에서 나온 말인 것 같다.
하지만 강수진은 30년 동안 20만 시간 넘게 연습했다.
다른 사람보다 6년 늦게 발레를 시작했어도 정상에 설 수 있었던 이유다.
30년 연습 생활을 계산해 보면 30년 중 7년 정도만 쉬고 거의 22년 넘게 1년 365일을 1시간도 자지 않고 연습한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이 있어도 무작정 1만 시간을 채운다고 전문가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1만 시간에 얼마나 몰입했느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20만 시간이라면 몰입하지 않고 무작정 따라 하기만 해도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는 시간의 양인 것 같다.
게다가 몰입까지 했으니, 어떻게 정상에 서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강수진은 “나는 발가락으로 온몸을 지탱하며 목숨을 걸고 전쟁처럼 하루를 보냈다”고 말한다.
얼마나 몰입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강수진의 발가락을 보고 겪었을 고통을 생각해 봐라.
성공이 아무런 고통없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가?
고통을 이겨낸 누에나방은 하늘을 훨훨 날 수 있었지만, 고통 없이 나온 누에나방은 하늘을 날지 못하고 죽지 않았는가?
구멍을 뚫어주는 부모가 되어서도 안 되고, 뚫어주기를 바라는 자식이 되어서도 안 된다.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면 1만 시간의 법칙을 생각하고 강수진과 같은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노력없이 성공을 얻으려고 하지 말라.
로또나 복권으로 쉽게 부자 되려고 하지 마라.
노력하고 즐기는 사람이 돼라.
머리는 노력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은 즐기는 것을 이기지 못한다.
즐기기 위해서는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가능하다.
반드시 구체적으로 목표를 정하고 1만 시간을 투자하라.
반드시 성공한다.
고통이 크면 클수록 성공의 크기도 크다는 것을 잊지 말라.
큰 성공을 거두려면 큰 고통을 받아들이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이은학
전)대전중원초, 대전송촌초등학교장
전)대전교육정보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