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20(월)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새옹지마(塞翁之馬)라는 말이 있다. 회남자(淮南子) 인생훈(人生訓)에 나오는데, 변방(塞 변방 새), 노인(翁 늙은이 옹), 말(馬 말 마)과 관련해 나온 말이다. 

변방 근처에 점을 잘 치는 한 사람이 살았다. 어느 날, 그의 말(馬)이 까닭도 없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쳐 버렸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위로하자 노인이 말했다. “이것이 무슨 복이 될는지 어찌 알겠소?” 몇 달이 지난 후, 말이 오랑캐의 준마를 데리고 돌아왔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축하하였다.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 “그것이 무슨 화가 될는지 어찌 알겠소?” 집에 좋은 말이 생기자, 말타기를 좋아하던 아들이 말을 타다가 다리가 부러졌다. 사람들이 모두 이를 위로했다. 노인이 말했다. “이것이 혹시 복이 될는지 어찌 알겠소?” 1년이 지난 후, 오랑캐들이 쳐들어오자, 건강한 장정들은 징집되어 활을 들고 싸움터에 나갔고 열에 아홉이 죽었다. 하지만 다리가 부러진 까닭에 부자(父子)는 모두 무사했다. 이것이 바로 인생사다. 이와 같은 예는 주위에 수없이 많다. 대통령이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교도소에 가고 오랜 기간 무명으로 지내던 가수가 최고의 가수가 되는 것을 보면 새옹지마(塞翁之馬) 인생임을 실감한다. 그러니 복이 굴러왔다고 마냥 즐길 일도 아니고 화가 미쳤다고 너무 낙심할 일도 아니다. 

인생을 둥글게 살라는 말이 있다. 둥근 공이 잘 굴러 가지 네모난 공이 잘 굴러가는가? 어떻게 사는 것이 인생을 둥글게 사는 것일까? 첫째,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생활이다. 주위에 있는 사람이야 어떤 고통을 받든 말든 나의 이익만을 챙기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 지금이야 자기에게 이익이 되어 좋겠지만 반드시 화로 돌아온다. 이렇게 챙긴 이익은 오래가지도 못하고 후회할 일을 만든다. 힘이 약한 어려운 사람에게 힘이 되어 주지는 못할망정 더 어려움을 준다면 이는 분명 짐승보다도 못한 사람의 탈을 쓰고 있을 뿐이다. 

제22대 총선이 가까워지고 있다. 출마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안 되는 일이 없다. 모두가 대통령을 하고도 남을 인재다. 당선되고 나서 껍데기뿐인 공약(空約)으로 남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떨어진 운동화를 신고 서민 흉내 내면서 국정감사 중에 비트코인을 한다. 그런 국회의원의 2024년도 연봉이 1.7% 인상된 1억 5,700만 원이다. 정말 부끄럽지 않은가? 국민의 대표? 국민이 우습게 보이겠지…. 어디 혜택이 그뿐인가? 그 외에도 말뿐인 연수? 해외연수에 각종 편의를 제공받으니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입법기관이니 마음대로 법 만드니 법에 저촉받을 일 없고 세비 인상 마음대로 주물럭거려도 된다. 이것이 무법천지가 아니고 무엇인가? 국회의원 되었다고 마냥 기뻐하고 거드름 피웠다가는 반드시 화를 만난다. 국회의원 되었으면 약속 지키고 초심으로 돌아가 주위의 어려운 사람 잊지 말고 항상 배려하라. 그리고 받는 세비 어려운 사람 위해서 써라. 그러면 차기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나와도 당선된다. 그래야 정치가 맑아지고 정치가 맑아져야 경제도 좋아진다. 지금 경제가 어려운 것도 정치가 썩고 썩어서이다. 정치가 썩은 나라치고 잘 사는 나라 보았는가? 가장 가까운 북한을 보면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지 않은가? 정치가 맑아야 한다. 시장이든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그 자리를 지키려 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할 일을 해라. 사익(私益)보다는 공익(公益)을 생각하라. 항상 어려운 사람의 편에 서라. 권력자의 눈치를 보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보듯 죽을 때 후회하지 않고 웃을 수 있는 일을 하라. 둘째, 화를 화로 생각하지 말고 복이 오는 과정으로 생각하자. 이 세상 어떤 사람이 좋은 일만 있겠는가?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이 인생 아닌가? 어떤 때는 내가 왜 태어났는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어떤 연으로 만나게 되었는지…. 깊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것이 인연이고 인생인가 보다. 어떤 때는 내가 나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자식을 위해 살고 있는 것인지 헷갈린다. 나를 위하든 자식을 위하든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저 다른 사람으로부터 손가락질받지 않으면 잘 사는 인생 아니겠는가? 복만 있는 사람 없고 화만 있는 사람 없다. 길흉화복(吉凶禍福)이 반복되는 것이 인생이다. 화를 화로 보지 않고 복이 오는 과정으로 생각한다면 걱정할 일도 아니다. 어떤 사람이 이사나 결혼일을 가장 나쁜 날로 잡았다. 왜? 그날이 가장 나쁜 날이니 앞으로는 더 좋은 날만 있을 것이고, 비용도 저렴하다. 즉 생각의 차이다. 둥근 공처럼 둥글게 살자. 그래야 인생 잘 굴러간다. 영국의 작가 버나드 쇼의 묘비명 우물쭈물하다 가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 별것 아니다. 인생 새옹지마(塞翁之馬)다. 둥글게 둥글게 모나지 않게 살자. 내 욕심 채우고 뒤통수 가려워서 되겠는가?


[꾸미기]이은학.jpg

이은학

전)대전광역시교육청 교육복지팀장, 학교혁신팀장

전)대전중원초, 대전송촌초등학교 교장

 전)대전교육정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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