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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뜻언뜻 / 송직호 젊은 날 불빛을 쫓아 불나방 되어 열심히 날았는데 넘어지고 일어서며 시간 속 먼지가 되고 언뜻언뜻 그때가 그립다 왜 이렇게 멀리 돌아왔을까 숨이 턱에 차도록 왔는데 돌아보면 후회되는 내 한숨, 누가 들을까 언뜻언뜻 그때가 생각난다 지나간 바람에도 반짝반짝 빛나던 별을 봐도 세월이 우리를 멀리멀리 데려놓아도 그 바람이 언뜻언뜻 생각난다 빛을 좇던 청춘의 잔상… 송직호 「언뜻언뜻」 송직호 시인의 「언뜻언뜻」은 지나간 청춘과 그리움을 절제된 언어로 담아낸 작품이다. 시는 불빛을 좇는 ‘불나방’의 이미지를 통해 치열했던 젊은 날을 상징적으로 그려내며, 그 끝에 남은 회한과 성찰을 드러낸다. “왜 이렇게 멀리 돌아왔을까”라는 물음은 개인의 경험을 넘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질문으로 확장된다. 반복되는 ‘언뜻언뜻’이라는 표현은 사라지지 않고 문득 떠오르는 기억의 속성을 보여주며, 독자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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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0
  • 별빛에 안긴 혼돈의 밤
    별빛에 안긴 혼돈의 밤 송미순 밤은 깊고, 잠은 내게 떠나갔다. 어둠은 부드럽게 내 어깨를 감싸 안고, 숨죽인 귀뚜라미의 노래마저 사라진 새벽 세 시, 내 안에서 거센 바람이 쉬지 않고 춤춘다. 시는 어느새 내 일상의 안개가 되어 피어올랐고, 달빛에 홀린 손가락은 자유롭게 꿈틀대며 내 눈동자는 불꽃처럼 타올라 광기의 심연에서 이야기를 끌어올린다. 나는 이미 미쳐 버린 자 그 안에서 진실과 마주하는 자. 오늘의 무게를 어루만지며 아들의 숨결 서린 작은 서운함과 가족이라는 끝없는 바다 위 외로움도 바람결에 실어 보내리라. 미침 안에서 비로소 나를 마주하고,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잔잔한 빛을 발견한다. 이 밤도 그러하니, 시는 나를 안은 별빛이다. - 작가 노트 - 이 시는 혼돈과 고통 속에서 자신을 마주하며, 그 안에서 새로운 깨달음과 빛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깊은 밤, 불안과 외로움이 교차하는 순간에도 시가 내면을 어루만지고 위로해 주는 존재임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별빛 같은 시의 힘이 혼돈 속에서 길잡이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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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01
  • 카멜리아의 숨결
    카멜리아의 숨결 윤외기 뜬눈으로 밤을 하얗게 지새운 첫새벽, 동트기 전의 푸르스름한 대기가 방 안의 온기를 시샘하듯 창문에 달라붙어 서슬 퍼런 성에를 그려놓았다. 누군가 밤새 유리창 캔버스 위에 정교하게 기하학적인 문양을 조각해 놓은 듯, 성에는 날카롭고도 서러운 빛으로 일렁였다. 나는 이중창을 열려다 말고, 손가락 끝으로 그 차가운 결정체를 살포시 눌러보았다. 체온에 닿아 녹아내리는 성에의 눈물 위로, 문득 기억 저편에 봉인해 두었던 붉은 낙인 하나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그것은 영하의 고통 속에서도 홀로 온도를 올리며 그리움을 토해내던 마당 구석의 동백, 산다화(山茶花)였다. 남들은 봄의 화사함을 시샘하며 꽃망울을 틔울 때, 동백은 어찌하여 이 가혹한 계절을 택하여 자신의 생생한 심장을 꺼내 놓는 것일까. 세상의 모든 꽃이 온기를 찾아 뿌리 깊은 곳으로 숨어들 때, 홀로 눈보라를 맞으며 붉은 안간힘을 쓰는 그 모습은 차라리 처절한 선언에 가까웠다. 길섶에 머무는 노란 꽃술에는 내가 미처 다 읽어내지 못한, 깊고 깊은 기억들이 눅진하게 엉겨 붙어 있었다. 기억의 실타래를 풀면 그 끝에는 늘 어머니가 서 계셨고, 남도의 바닷가에 겨울이면 칼바람이 문창지를 뚫고 들어오던 그 집 마당에는 커다란 동백나무 한 그루가 파수꾼처럼 서 있었다. 어린 시절의 나에게 동백은 꽃이라기보다 공포에 가까운 놀라움이고, 하얀 눈 위에 툭툭 떨어져 있는 붉은 꽃송이들은 마치 누군가 흘린 선혈처럼 섬뜩했다. 어머니는 그 떨어진 꽃송이들을 정갈하게 모아 장독대 위에 올려두곤 하셨다. "동백은 두 번 핀단다. 나무에서 한 번, 땅 위에서 또 한 번." 어머니의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 리 없던 철부지 아들은 그저 붉은 꽃잎을 짓이기며 놀 뿐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동백은 뼛속까지 아린 생의 뒤안길에서 머뭇거리던 어머니의 젊은 날, 그 슬픈 사랑의 기록이었을지도 모른다. 풍파를 견디며 붉은 눈물을 안으로 삼키던 여인의 일생이 저 꽃의 채도 속에 녹아 있었다. 어머니의 손등은 겨울 동백잎처럼 거칠었고, 찬물에 빨래하고 돌아온 어머니의 손마디가 붉게 부어오를 때면, 마당의 동백도 함께 붉어졌다. 고통을 견디는 것들의 색깔은 왜 이토록 닮아 있는 것인지, 나는 창가에 서서 이제는 곁에 없는 어머니의 굽은 등과, 그 위로 쏟아지던 겨울 햇살을 동백의 빛깔로 치환해 본다. 깊어 가는 겨울밤, 어둠을 하얗게 덧칠하며 내려앉는 눈꽃 송이들은 차갑지만 다정하다. 그 눈송이들이 동백의 붉은 뺨에 닿을 때, 비로소 카멜리아라는 이름의 애타는 사랑은 송골송골 영그는 뭇별들의 이야기 속으로 편입된다. 동백의 학명인 카멜리아를 발음할 때면 혀끝에서 서늘한 금속성의 맛과 함께 달콤한 향기가 동시에 느껴진다. 나는 그 애잔한 풍경에 초대받은 유일한 손님이 되어 가만히 읊조려 본다. 세상 누구보다도 그대를 사랑한다는 고백은 구체적인 대상을 향한 외침이라기보다, 긴 세월을 버텨온 자신의 영혼이 건네는 지독한 위로에 가깝다. 동백의 빨간 심장 속에는 어둠과 밝음이 교차하는 만남의 환희가 있고, 또 하루를 버텨내기 위해 열정을 토해내야만 하는 형벌 같은 고통이 공존한다. 그것은 멈춤 속의 고요함이자, 누구보다 사랑하는 이의 하얀 버선발 위에 소복소복 쌓여가는 절규 없는 헌신이다. 진정한 사랑은 자신의 가장 화려한 순간을 아낌없이 던져 상대의 발밑을 채워주는 것임을, 동백은 온몸으로 웅변하고 있었다. 해거름이 찾아오면 창가에 맺힌 성에의 눈물 위로 노을이 번지고, 시간의 흐름은 야속하게도 디딤돌 위에 떨어진 꽃잎들을 쓸어간다. 하지만 동백의 낙화는 패배가 아니라, 다른 꽃들이 추하게 시들어 꽃잎을 하나둘 힘없이 떨굴 때, 동백은 송이째 툭 떨어짐으로써 제 사랑의 완결성을 증명한다. 절대 시들지 않겠다는 의지,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멈추겠다는 결단인 것이다. 낙화의 그 순간 마치 해녀들이 깊은 바다에서 숨을 참다 올라와 내뱉는 숨비소리와 닮았다. 삶의 막다른 골목, 산소 한 모금이 간절한 임계점에서 터져 나오는 그 휘파람 소리, 그것은 죽음의 문턱을 발끝으로 툭 치고 올라온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생명의 확인이다. 동백이 나무를 떠나 지면에 닿는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공기를 가르는 소리 없는 진동 속에서 나는 삶의 가장 고통스러운 지점에서 터져 나오는 숭고한 생명력을 본다. 우리네 삶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누구나 가슴 속에 동백 한 그루씩 품고 살지만, 정작 그 꽃을 피우기 위해 차가운 겨울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이는 드물다.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는 고통을 견뎌내야 내뱉는 숨비소리처럼, 우리 삶의 진실 또한 가장 시린 계절의 끝자락에서야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는 법이다. 나는 이제 그 숨비소리로 당신을 부르고, 뼛속까지 시린 겨울의 뒤안길에서 우리가 마주했던 그 수많은 만남과 이별들을 동백의 붉은 빛으로 치환해 본다. 돌아보면 나의 생도 늘 겨울이었고, 남들이 봄의 화원을 거닐 때 나는 홀로 얼어붙은 땅을 일구며 보이지 않는 꽃눈을 기다려야 했다. 절망이 소리 없이 내려앉아 마음의 창을 가로막을 때,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마당 한구석에서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던 동백의 붉은 화인이었다. 어둠이 깊을수록 동백의 붉음은 더욱 선명해지고, 배경이 어두울수록 빛은 그 본질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내 삶의 시린 계절도 당신이라는 동백 덕분에 따스한 느낌 하나를 얻었고, 당신이 건넨 위로와 헌신은 내 메마른 가지에 수액을 돌게 했고, 마침내 내가 이 차가운 대기 속에 붉은 숨비소리를 내뱉게 했다. 창밖의 어둠이 다시 짙어지고, 내일 새벽이면 창가에는 또다시 성에가 꽃을 피울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하나도 두렵지 않았고, 성에 너머 저 어둠 속에서 제 심장을 달궈 올리는 동백의 뜨거운 고동 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이다. 동백, 그 붉은 숨비소리로 피는 모습은 이제 내 영혼의 깊은 곳에 지워지지 않는 낙인으로 남았다. 진 자리에 다시 필 꽃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나는 이 시린 계절을 축복이라 부르기로 했다. 떨어지는 순간조차 아름다운 저 꽃처럼, 나의 삶도 누군가의 디딤돌 위에서 가장 붉은 숨결로 기억되기를 소망해 본다. <프로필> 시인.수필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저서>『너의 이름은 사브라』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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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6
  • “역사의 이면을 걷다… 임유택, 『뒤안의 나무』 출간”
    임유택 시인이 시집 『바람의 고향』 출간 이후 2년 만에 역사수필집 『뒤안의 나무』를 펴냈다. 『뒤안의 나무』는 역사 속에서 크게 조명되지 않았던 사건과 인물의 이면을 조명한 수필집이다. 임 시인은 이 책에서 “역사의 뒤안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감정을 되짚고자 했다”고 밝힌다. 책에는 조선 중엽 기록인 「광해조일기」에 등장하는 광해군의 비답, “경이 한 장의 상소로 마구 몰려오는 적을 막아낼 수 있겠는가”를 인용해 병자호란을 둘러싼 역사적 아쉬움을 짚는다. 또한 「명종임금의 한탄」에서는 외아들 순회세자의 죽음을 계기로, 을사사화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신하들을 지켜내지 못한 군주의 자책을 조명하며 우리 민족의 한(恨)의 정서를 풀어낸다. 이 책은 ‘역사의 뒤안’뿐 아니라 일상에서 발견한 ‘삶의 뒤안’, 기행문 형식의 ‘여행의 뒤안’, 그리고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소소한 뒤안’ 등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다. 임 시인은 머리말에서 출간 직전 원고를 전면 수정한 과정을 밝히며, 독서가 단순한 지식의 축적을 넘어 힘들고 외로운 순간에 위로와 답을 얻기 위한 행위라는 점에 주목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작은 위로라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책 제목 ‘뒤안의 나무’는 어린 시절 고향 집 뒤꼍에 있던 유실수에 대한 기억과, 역사와 삶의 이면을 의미하는 ‘뒤안’의 중의적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뒤안의 나무』는 역사와 일상을 넘나들며,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시대의 흔적을 차분히 되짚는 수필집이다. 임유택 충남 보령 출생 주택관리사 문예마을 시부문 등단 시집 바람의 고향 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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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2
  • 독야獨夜
    독야獨夜 어디서 휘파람새 울고 새벽어둠 지우는 고양이 소리에 뒷산 소쩍새 따라우니 매군梅君마저 된바람에 몸부림치네 이성두 대구 출생, 대구 거주 현대시선 시 부문 신인문학상 현대문예 수필부문 우수작가상 대구문인협회 회원, 강원경제신문 코벤트가든 문학상 외 네 번째 시집 『바람의 눈빛으로』 동인지: 『캘리그래피 시화집』 『붉은 고백』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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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0
  • 설이 자리를 옮겼다
    설이 자리를 옮겼다 해안 강민주 코로나 이후, 시골의 설은 조용히 숨을 줄였다. 한때 명절이면 마당 가득 들어찼던 차들. 엔진 열기와 함께 반가움이 먼저 피어오르던 골목은 이제 몇 집 앞에서만 성긴 이빨처럼 드문드문 숨을 고른다. 멋지게 지은 벽돌집의 불 꺼진 창문들이 저마다 사연을 닫고 서 있다. 남의 집 며느리 옷차림까지 슬쩍 보며 말 한마디 얹던 어르신들. 그 웃음과 흉은 어느 순간 마을 끝 새로 단장한 무덤 쪽으로 주소를 옮겼다. 이제는 말소리보다 묘비가 더 또렷한 마을. 자식 아홉을 낳아 온 동네를 들썩이게 하던 집도 설날을 요양원 면회실 의자 위에서 맞는다. 설이 그렇게 자리를 옮겼다. 기후와 나이를 감당하지 못해 베어낸 사과나무 자리엔 염소 몇 마리가 드문 풀을 툭툭 뜯는다. 무엇보다 세뱃돈 받아 신이 난 아이 손을 잡고 “여기가 아빠 어릴 적 놀던 곳이야” 말해 주던 목소리가 사라졌다. 한때 든든한 노후라 믿었던 논과 밭. 자식들 이름처럼 마음에 새겨 두었던 땅. 씨를 뿌릴 손은 남아 있기는 한 걸까. 도시로 떠난 아이들은 흙 냄새보다 화면 불빛에 익숙해졌고, 남은 어른들의 허리는 이미 오래전 굽었다. 시댁의 설도 달라졌다. 발 디딜 틈 없이 웃음이 넘치던 상 둘레에 이제는 빈자리가 먼저 눈에 밟힌다. “남자는 부엌에 들지 않는다”던 말은 힘을 잃고, 엄마를 대신해 앞치마를 두른 고1 아들과 작은 서방님들이 조용히 전을 뒤집는다. 나는 문득 명절마다 상을 차리며 속으로 울던 젊은 날을 떠올린다. 그때의 나는 누군가의 며느리였고, 누군가의 기대였으며, 기준에 닿으려 애쓰던 사람이었다. 스물다섯 해 가까이 같은 밥을 먹고 같은 계절을 건넜지만 끝내 서로의 속까지 완전히 열어 보이지는 못한 시부모님과 나. 주름 깊은 손이 전을 하나 더 얹고, 작은 병에 담긴 참기름을 말없이 건넨다. “이거 가져가라.” 그 말 속에는 사과도, 미안함도, 끝내 말하지 못한 사랑도 함께 실려 있다. 차 트렁크에 그 무게를 싣는다. 뚜껑을 닫는 순간 참기름 향이 차 안 가득 번진다. 나는 잠시 눈을 감는다. 그들도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었을 텐데. 명절은 사람이 많아서 오는 날이 아니라 남은 사람들이 조용히 서로를 놓지 않는 날인지도 모른다. 텅 빈 밭 위로 설날 햇빛이 내려앉는다. 나는 그 빛 아래 서서 생각한다. 이 적막은 우리가 함께 늙어가고 있다는 조용한 증거일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그 속에서도 누군가는 여전히 전을 부치고 참기름을 건네며 말 대신 사랑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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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8
  • 태몽
    태몽 佶遜 김영기 한여름이 폭염 운전으로 과속하다가 신들의 저기압 검문에 걸려서 부글부글 끓던 폭염이 장대비 폭탄으로 쑥대밭이 되었네 응징 당한 폭염 성정을 죽이나 했더니 이번에는 내란 잔당이 말폭탄을 터트리고 위정자들의 갑질로 여의도가 시끄럽네 어째, 삼복의 존재는 온전할까 무등산 수박은 출사표 준비중이고 하우스 수박은 벌써부터 냉장고에서 바캉스를 즐기고 있네 곰냄새 물씬 풍기던 밤꽃은 초하지절 벌나비 중매로 머리 올리고 아이들 주렁주렁 잉태하더니 뇌우 내리치는 밤이면 태몽을 꾼다네 이 또한 어이하리 여름밤에 쓰르라미 마에스트로도 자신이 지휘하는 풀벌레 합창단 가을밤 소나타 선율에 가을을 해산하는 태몽을 꾸었다네 경기 하남시 거주 현 동광상사 대표 수상 2022년 현대시선 등단 현대 시화전 대상 경기 미술 서예대전 입선 하남 미술서예 대전 입선 한국문학 최우수상 샘문학 본상 특별작품상 한용운 작품상 김시민장군 기념사업회 특별상 현 대전 문예마을 홍보국장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사)샘문그룹 문인협회 자문위원 사)한용운 문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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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3
  • 겨울과 봄 사이에
    겨울과 봄 사이에 목화 목정희 1 겨울 숨 마루 끝에 아직도 걸려 있으나 이월은 빛 한 자락 문턱을 열고 든다 차디찬 공기 속에 먼 들녘 몸을 틀어 보이지 않던 새싹 참아 온 때를 연다 2 얼음의 가장자리 햇살이 먼저 풀려 굳어 있던 하루가 조심스레 움직여 조급하지 말라며 빛이 낮게 속삭여 기다림을 아는 자만 봄을 먼저 품는다 3 겨울과 봄 사이를 숨 고르며 걷는 동안 어둠이 길었으니 빛은 더욱 따뜻해 멈춤이 깊었으니 움직임은 또렷해 작으나 단단한 꽃 마음에 먼저 핀다 단국대 환경원예학과 졸업 연세대 경영대학원 Flower Design과 현대경영 수료. 현) 목정희 꽃예술원 원장 (한국꽃문화협회소속) 목정희 꽃예술중앙회 회장 전) 미래인재교육센터 전문강사, 전) (고용노동부소속) 소상공인 경영학교 전임강사 소상공인 꽃집 창업 컨설턴트 현) 공간장식 화예 연출가 2022년 문예마을 신인문학상 시 부문 수상, 등단 현) 문학 계간지 문예마을 정회원 현) 한국문인협회 정회원 저서로는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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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0
  • 바람이 지나간 자리
    바람이 지나간 자리 (덕해)임하영 겨울바다에는 말보다 먼저 바람이 도착한다. 세찬 바람은 남아 있던 시간을 밀어내고, 거센 파도는 지워야 할 것들을 대신 말해준다. 수평선에 부딪힌 세월은 하얀 포말로 흩어지고, 오래된 기억은 파도 앞에서 잠시 몸을 낮춘다. 겨울바다는 붙잡지 않는 법으로 지나감을 가르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흔들리는 바다 앞에서 버티는 대신 조용히 흘러간다. 공학박사. 시인 (현)문예마을 대표 대전문학 시부문 신인문학상. 시담문학대상. 신정문학상. UN NGO문학대상. 윤동주 별 문학상. 헤밍웨이 문학상. 대전문협 올해의 작가상. 대한민국 교육공헌 대상 외 다수 <시집> [내 안에 그리운 그대] [가슴에 담은 별] [겨울 이야기] [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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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08
  • 우리는 사랑으로
    우리는 사랑으로 심재영 우리는 갇힌 삶을 원하지 않아 눈송이가 하늘에서 떨어져 녹듯이 언 대지를 녹이는 따순 숨결이 필요해 우리라는 세상 절망의 아픔으로 서로를 가두어 둔다면 눈송이가 결코 새순을 틔우지 못해 대지에 입을 맞추고 입김을 불어 넣듯이 우리는 서로를 보듬어주자 우리는 봄물 올리는 향나무처럼 녹아 흐르는 자유가 되자 사랑이 되자 우리는 우리는 심재영 수사 프로필 성바오로수도회 수사, 시인, 시낭송가, 작사가. 국제문화예술협회 열린문학 시부문 본상 수상 등단.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국내외 출판문화예술 커뮤니케이터로 40년간 공헌. 성바오로수되회 준관구장, 한국천주교남장협의회 상임위원 역임. 현, 성바오로미디어 대표, 한국문인협회, 강북문협 회원, 어울사랑 운영위원, 미예총, 센토와소녀 작가회 자문위원, 꽃뜰힐링시낭송원 연구회장. 성바오로 미디어문화예술 음악감독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비타」 등 150여종 다양한 장르의 기획 음반 출시. 「표준 발음법에 의한 시낭송 교본」 출간. 문예마을작가회, 한하운문학회, 한국가교문학회, 쉴만한물가작가회 시, 시화 다수 문학동인지 출품.
    • 문화
    • 문학
    2026-02-02

실시간 문학 기사

  • 피고 지고
    피고 지고 이성기 강산에 꽃이 피고 곧 떨어지니 세상에 향기 없다 실망하지 마오 살다 보면 젊은 여름 오고 늦은 여름 지나가니 투정할 것 아니오 나를 보는 것이라 무지개 산천초목 곧 낙엽 지니 세월 덧없다 슬퍼하지 마오 살다 보니 눈송이 내리고 폭설도 내리니 계절 탓할 것 아니오 나를 보는 것이라 해전/이성기 약력 -문예마을 고문 (현) <수상> -문예사조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시집> -광야의 외침 -블러그 운영(광야의 외침) <활동> -월간문예사조 詩 연재 -새한일보 기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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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2026-01-26
  • 아내
    아내 인헌 곽의영 내가 기대고 살아온 석가래 겨울을 지난 나무껍질 같은 아내의 굳은살 붙은 두 손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어져 내 마음 언저리를 저리게 하는 세월이 깎아낸 아내의 얼굴 주름. [시작 노트] 이 시는 오랜 세월 한 가정을 지켜 온 아내의 삶을 바라보며 쓴 기록입니다. 굳은살 박힌 손과 깊어진 주름 속에서 사랑과 헌신의 시간을 읽었고, 그 흔적들이 곧 한 사람의 역사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수사보다 낮고 소박한 언어로, 가장 가까운 존재에게 전하는 감사의 마음을 담고자 했습니다. 곽의영 시인 소개 곽의영 시인은 대구 달성에서 태어나 지역을 기반으로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7년 《한양문학》 시·시조 부문 등단 이후 성실한 작품 활동을 지속해 왔으며, 2025년 《월간시》 시 부문 재등단을 통해 문학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2023년 첫 시집 『노을에 배 띄워놓고』를 출간하였고, 수록작 「하나뿐인 예쁜 딸아」의 구절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확인 문구로 선정되며 널리 알려졌다. 그의 시는 일상의 정서와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담백한 언어로 풀어내며, 삶의 상처와 그리움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데 강점을 지닌다. 현재 《월간 시see》 회원으로 활동하며, 한국문인협회·대구문인협회 회원으로서 지역 문학 발전에 힘쓰고 있다. 또한 계간 《시와 늪》, 《문장문학회》, 《문예마을》 등 문학 동인 활동을 통해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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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2
  • 매듭
    매듭 하늘꽃 윤외기 살다 보면 누구나 밀어내도 밀려나지 않고, 풀리지 않는 매듭 하나쯤 가슴 깊숙한 곳에 품고 살아가게 된다. 집 안 서랍을 정리하다 보면 언제부터 그곳에 있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실타래나 끈 뭉치가 불쑥 손에 잡히듯, 삶의 어느 한편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매듭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손톱을 세워 파고들어도, 바늘 끝으로 찔러 보아도 좀처럼 빈틈을 내어주지 않는 단단한 옹이 같은 것이다. 우리는 매듭을 풀기보다 외면한 채, 점점 잊혀가는 시간 속으로 밀어 넣고 살아왔고, 그 매듭은 어느 날 문득, 노래처럼 되살아나 나를 붙잡아버린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 아닌, 다만 삶의 속도가 느려지고, 욕망이 예전만 못해진 어느 오후, 무심히 창밖을 바라보다가 오래전 묶어 두었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떠올랐다. 풀리지 않은 말들, 놓지 못한 미련, 미처 사과하지 못한 시간이 실처럼 엉켜 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의 매듭을 만들면서 살아가고, 인연의 매듭을 맺고, 욕망의 매듭을 단단히 조이며, 때로는 차마 끊어내지 못한 미련의 매듭을 가슴에 묶은 채 살아간다. 처음에는 그것이 삶을 단단히 붙잡아 주는 끈이라 믿었으나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면, 그 매듭은 나를 지탱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옭아맨 족쇄였음을 깨닫게 되고, 돌이켜보면 그 매듭은 내가 의도적으로 묶은 것 아니지만, 강물은 흐르는 세월과 나의 집착이 공모하여 서서히 조여 온 결과였다. 세월은 늘 같은 속도로 흘러가지만, 우리는 그 흐름을 붙잡으려 애썼고 멈추지 않는 시간을 원망하며, 지금 가진 것만은 오래도록 내 곁에 머물러 주기를 바란다. 청춘의 시절, 우리는 그것을 열정이라 불렀고, 남들보다 더 앞서가야 하고, 더 많이 가져야 했고, 뒤처지면 안 된다는 강박 속에서 자신의 목에 매듭을 하나씩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더 빨리 달릴수록 숨은 가빠졌고, 더 꽉 움켜쥘수록 손은 굳어가고 그럼에도 우리는 멈추지 않았고, 멈추는 순간 모든 것을 다 잃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 강물은 한 번도 흐름을 거스른 적이 없건만, 인간의 마음은 늘 그 반대편에 서 있고, 시간이 잠시 멈추어 주기를 바라고, 내가 쌓아 올린 성취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며,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붙들고 조이려 한다. 욕망과 집착이 강해질수록 삶의 매듭은 더욱 팽팽해지고, 그 팽팽함은 결국 고통으로 되돌아온다. 꼬인 매듭을 풀고 싶다는 조급함에 몸부림칠수록 줄은 살을 파고들고, 상처는 깊어만 간다. 우리는 오랫동안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고, 내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어떤 매듭이든 풀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어떤 매듭은 내 힘으로는 풀 수 없는 영역에 속해 있다는 것을,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야 알게 되었다. 중년에 접어들어 어느 날 거울 앞에 섰을 때, 낯선 얼굴이 나를 바라보고 있으면, 맑았던 눈동자는 탁해졌고, 넉넉하다고 믿었던 마음은 작은 손해에도 쉽게 흔들렸다. 타인의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사소한 일에도 오래 마음을 쓰는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 그 변화가 서글프게 다가왔다. 풀지 못한 매듭을 가슴에 끌어안은 채 버텨 온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나 있고, 경제적인 궁핍보다 더 두려운 것은 마음의 궁핍이라는 말을 그제야 실감했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생긴 오해의 매듭, 부모님께 다하지 못한 효도의 매듭,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끝내 용서하지 못한 자책의 매듭이 한데 얽혀 있었고, 그 매듭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삶의 방향을 가로막는 거대한 절벽처럼 느꼈다. 그 절벽 앞에서 나는 처음으로 멈추었고, 매듭은 힘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힘을 뺄 때 틈이 생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잡아당길수록 더 조여 오던 끈이, 손을 놓자, 서서히 숨쉬기 시작하고, 매듭을 대하는 새로운 시선의 핵심은 자기 성찰에 있었다. 꼬였다고 해서 실을 잘라내 버릴 수 없고, 그것 또한 내 삶의 일부이며, 내가 지나온 시간의 흔적이기 때문이다. 강물이 흘러가듯 시간은 쉼 없이 흐르고, 그 흐름 속에서 아무리 단단했던 매듭도 조금씩 느슨해져도 나는 더 이상 억지로 매듭을 풀려 하지 않고, 대신 가만히 바라본다. 왜 이 매듭을 묶었는지, 이 매듭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집착의 손아귀에서 힘을 빼는 순간, 도무지 보이지 않던 실마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그것은 용서일 수도 있고, 체념일 수도 있으며, 혹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조용한 긍정일 수도 있다. 이제는 매듭을 원망하지 않아도, 매듭이 있다는 것은 내가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증거이며, 그 매듭을 풀기 위해 고민하고 아파했던 시간 또한 내 삶이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도 풀리지 않은 매듭 하나가 나를 힘들게 할지라도, 시간의 강물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고, 언젠가는 그 매듭 또한 흐름 속에서 제 자리를 찾을 것이다. 삶은 매듭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매듭과 함께 공유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여정인지도 모른다. 꼬여 가는 매듭 앞에서 절망하기보다, 그 속에 새겨진 삶의 무늬를 읽어내고 싶고, 잊힌 시간 속에 묻어 두었던 마음을 꺼내어 흐르는 강물에 씻어 보내며, 다시 한번 나 자신에게 숨 쉴 틈을 내준다. 오늘도 내 마음 한구석의 매듭을 조심스레 매만지면서, 언젠가 세월이 이 매듭을 부드러운 순으로 바꾸어 놓을 날을 기다리며, 욕망 대신 평온을, 집착 대신 자유를 선택하려 한다. 그것이야말로 삶의 매듭을 푸는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정직한 방법임을 이제는 알았다. <프로필> 시인, 수필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예마을 부대표, 문학춘하추동 이사, 제47회 강원경제신문 코벤트가든문학상 대상, 제5회 시담문학 대상, 제5회 스위트 홈 오뚜기 푸드 에세이 공모전 사랑상, 제28회 김삿갓문화제 전국 일반공모전 장려상, 제30회 경기 노동문화예술제 동상, 제15회 뿌리와 효문화 축제 공모전 은상, 2025년 전국 민촌백일장 장려상, 대전 문예마을 작가대상, 쉴만한물가 작가대상, 지상작전사령관 표창, 동원전력사령관 외 다수 <시집>『너의 이름은 사브라』외 3권 <공저>『초록물결 5~14호』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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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8
  • 평화의 소녀상 / 百香 김강회
    평화의 소녀상 / 百香 김강회 작은 손엔 인형 대신 눈물이 있었고 치마저고리 아래 떨리는 숨결 위로 전쟁은 소녀의 이름을 앗아갔다 그러나 그 눈동자는 끝내 꺼지지 않았다 낯선 땅, 차디찬 바람 속에서도 당신은 울음을 삼키며 하늘을 품은 이불을 덮고 다시 살아낼 날을 가슴에 심었다 당신의 침묵은 외면이 아니라 용기였고 당신의 고통은 짓밟힘이 아니라 저항이었다 그 오래된 상처 위에 우리는 묻는다 잊지 않겠다는 말로만 충분한가 이제 우리는 당신의 봄이 되리니 그 이름 하나하나, 바람보다 먼저 부르리 기억은 우리의 꽃이 되고 그대는 영원히 지지 않을 평화의 얼굴이다. ♡ 약력및 수상내역 ♡ * 샘터 문학 시 등단 * 문예마을 작가회 수필 등단 * 제 8회 신춘문예 샘터 문학상 수상 * 제9회 글로벌 영상 문학대상 수상 * 제 4회 네티즌 신춘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 문예마을 작가회 공로상 수상 * 문학 춘하추동 공로상 수상 * 제 8회 전국 통일 문학공모전 천안시장상 수상 * 문예마을 작가회 4.5대 서울. 경기 지회장 * 종합문예지 문학 춘하추동 이사 * 제 1회 문학 춘하추동 시 문학상 수상 저서 : 시집 : 詩 꽃을 품다. 13월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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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18
  • 오사카 도톤보리 강변의 밤
    오사카 도톤보리 강변의 밤 은경 송미순 잔물결 되어 출렁이는 가을 밤 단풍보다 더 붉은 가슴에 도톤보리 강은 속삭이며 미끄러진다. 그 뜨거웠던 밤, 어쩌면 광란의 꿈결을 탄 채 헤매며 숨겨진 진실과 마주했는지 모른다. 저 타오르는 불길을 보라 우주를 도는 별노래 끝없는 궤적 속 빛나는 영원의 음률을 오사카, 도톤보리 강은 사랑의 미소를 속삭인다 “평화와 자유의 물결에 몸을 맡겨라.” 그때 강물처럼 하나였던 기억을 품으며 내가 바라본 빛의 강 시를 사랑한 마음으로 피어난 신비 깨달음의 빛으로 나를 감싸는 안개 국제 시 사랑은 너울을 벗고 일본을 바라보고 시의 선율로 닫힌 꿈의 문을 활짝 열고 있다. 한글의 빛을 품은 이 마음 세계를 비추는 등불 되어 끝없이 번지는 햇불로 이 세상을 밝히리, 이 세상을 밝히리. -약력 * 성명 :송미순 아호: 은경 (恩炅) 시인, 아동문학가 - 대한교육신문사 신춘문예문학상 <기행시 부문 > "대상 ", 한양문인협회 시 부문 신인문학상, 21세기문인협회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 강원신문 토지문학회 코벤트문학상 시 부문 " 대상", 대전 뿌리공원 전국 시화공모전 '은상', 대한교육신문사 동시 부문 "대상" 대한교육신문사 시 부문 "대상" , 한양문인협회 동시 부문 "대상", 부산영호남문인회 동시 부문 "대상" , 문예마을 작가상, 한석봉 문학상, 윤동주 별 문학상, 오사카 대판문학상 등외 다수 -시집 『태양은 솟는다』 * 봉사상 - 법무부 장관상 - 대전광역시 서구청장상 4회 - 대전광역시 서구의장상 2회 - 대전광역시 새마을 회장상 - 세종대전광역시 적십자사 회장상 - 한국문인협회 회원, 문예마을 부대표, 편집주간, 부산영호남문인회 이사, 한말글 사랑 문인협회 회원, 중도문인협회 회원 - 대전 투데이플러스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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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9
  • 눈이 먼저 온 집
    눈이 먼저 온 집 (덕해)임하영 하얀 눈이 먼저 집으로 돌아와 지붕을 낮추고 시간을 덮는다. 시골집 마당, 장독대는 말없이 숨을 고르고 뚜껑 위에 쌓인 눈은 기다림의 무게처럼 포근하다. 불은 작았고 방은 좁았지만 사랑은 늘 남아 된장처럼 깊어졌다. 그때의 온기는 손을 잡아서가 아니라 놓지 않아 생겼고 말보다 느린 마음이 겨울을 이겼다. 눈 속에 묻힌 것은 추억이 아니라 약속 돌아갈 수 없어서 더 따뜻해지는 한 사람의 이름. 공학박사. 시인 (현)문예마을 대표 대전문학 시부문 신인문학상. 시담문학대상. 신정문학상. UN NGO문학대상. 윤동주 별 문학상. 헤밍웨이 문학상. 대전문협 올해의 작가상. 대한민국 교육공헌 대상 외 다수 <시집> [내 안에 그리운 그대] [가슴에 담은 별] [겨울 이야기] [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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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1
  • 김정자 작가, 해뜰마을서 북토크 열려… “책으로 나눈 추억과 감성”
    가족의 추억과 삶의 따뜻한 정서를 담은 수필로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김정자 작가가 12일(수) 오전 10시,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에서 북토크를 열었다. “책 읽는 마을! 책 쓰는 마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들과 책을 매개로 소통하며 공감대를 나누는 특별한 자리였다. 김 작가는 이날 자신의 대표 수필집 『새참』과 『그랬구나』에 담긴 가족 이야기, 일상의 감정들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풀어내며 청중과 따뜻한 대화를 나눴다. 특히 소규모 음악회는 행사에 감성을 더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 북토크는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을 중심으로 관내 작은도서관들이 함께 기획한 공동 프로그램으로, 관저서적, 행복한 책밥, 한국복지인재개발원어린이작은도서관, 천년시장작은도서관, 새로운작은도서관, 메이리작은도서관 등이 협력해 진행됐다. 다양한 단체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지역 공동체 문화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행사를 기획한 해뜰마을어린이도서관 석은자 관장는 “이번 북토크는 책을 통한 정서적 교감뿐 아니라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중요한 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 더 많은 주민들이 책을 통해 소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북토크는 사전 신청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더욱 뜻깊은 행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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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12
  • 『K, 대외활동 국민기자 천재가 되다』
    최근 ‘국민기자’, ‘소통단’, ‘서포터즈’라는 이름이 익숙해졌다. 정부 부처나 지자체, 공공기관의 공식 플랫폼을 통해 정책을 알리고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사람들이 바로 국민기자다. 단순한 취미나 봉사를 넘어, 이제는 콘텐츠 커뮤니케이터로 자리 잡은 시대다. 윤용 저자의 『K, 대외활동 국민기자 천재가 되다』(좋은땅 출판사)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민기자 활동의 의미와 실제를 가장 현실감 있게 담아낸 실전형 입문서다. 저자는 “국민기자는 콘텐츠 생산자가 아니라 국민과 행정을 잇는 소통의 다리”라며 국민기자의 본질적 역할을 짚는다. 책은 대학생 ‘K’의 시선을 따라 기자단 지원서 작성부터 취재, 편집, 게시까지의 과정을 7단계로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초보 기자의 시행착오와 성장을 통해 국민기자 활동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한다. 특히 카드뉴스, 영상, 웹콘텐츠 등 디지털 시대의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함께 소개해 기자단을 준비하는 청년뿐 아니라 실무 능력을 키우려는 직장인에게도 도움이 된다. 후반부에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기자단의 차이, 기자로서의 자세, 자주 하는 실수와 극복법 등이 수록되어 있어 실제 현장 경험이 묻어난다. 윤용 저자는 ‘굿모닝충청’ 시민기자로 22년간 국방·병무·보훈 분야를 취재해온 베테랑으로, 책의 마지막 부분 ‘생생 조언! 7가지 TIP’을 통해 기자단 활동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K, 대외활동 국민기자 천재가 되다』는 국민이 직접 정책을 이해하고 목소리를 전하는 시대에, 국민기자의 철학과 역할을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길잡이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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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1
  • 공감힐링스쿨, 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에서 그림책 출판회 개최
    2025년 10월 15일(수) 저녁 7시, 공감 사회적협동조합은 대전문화재단의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인 ‘공감힐링스쿨 건강취약계층 심리지지 프로그램’의 결과물로 9권의 그림책을 출판하며, 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공감 사회적협동조합은 단순한 전시관을 넘어 누구나 문화와 치유를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감 힐링 그림책 – 그 다섯 번째 이야기』 출판을 기념하며 암 경험자와 가족을 위한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뜻을 모았다. 대전엑스포아쿠아리움 정수현 부대표는 “이익만을 추구하는 공간이 아니라 많은 분들에게 기회와 공감을 전하는 곳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여 문화·나눔·치유의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감힐링스쿨에 참여한 장현숙(73세) 씨는 “70세에 하피스트가 된 할머니의 그림책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나도 70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얻었다”며, “특히 가족이 함께 소통하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출판기념 음악회라 감동이 더욱 컸다. 암 경험자의 가족으로서 치유의 하루를 선물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감힐링스쿨은 시니어하프앙상블 연주, 마음자리 하모니 합창, 라이브 드로잉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 예술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암 경험자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치유 프로그램을 매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감 사회적협동조합 장은종 이사장은 “공감 힐링 그림책이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35권이 출판되었으며, 건강취약계층의 사회 복귀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며 “누구든지 아플 수 있기에, 우리 삶 속의 ‘앎’이 되는 이야기들을 ‘암오케(I’m OK)’ 앱 출시와 함께 차근차근 게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문화
    • 문학
    2025-10-29
  • 『한국문학시대』 2025년 가을호 발간…문학과 지역, 전통과 미래를 잇다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김명순)가 발행하는 순수종합문예지 『한국문학시대』 2025년 가을호(제82호)가 발간되며, 문학계 안팎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호는 무더운 여름을 지나 더욱 깊어진 시선과 내면을 담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과 함께, 특집과 기획을 통해 문예지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더욱 뚜렷이 각인시켰다. 가장 눈에 띄는 구성은 ‘서포 김만중’ 특집이다. 『한국문학시대』는 창간 이래 5년 연속으로 서포 김만중의 문학정신을 특집으로 다루며, 대전을 한글문학의 본향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제82호에서는 신효경 고려대 강사의 「서포 문학의 환상성과 문학적 가치」와 김명순 회장의 「대전, 한글문학의 효시 서포 김만중을 품다」가 특집으로 실렸다. 권두 에세이에서는 국제PEN한국본부 최재문 이사가 서포 김만중의 ‘천하대효’ 사상과 그 윤리적 실천에 대해 학문적·문화적 접근을 시도했다. 그는 “대전은 충청 양반문화의 중심지이자 『구운몽』의 작가 서포 김만중의 본향으로서, 문학과 효 문화를 연계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는 이상적인 조건을 지녔다”며, 문학축전, 서포문학상, 문학관 조성 등 지역 밀착형 문화 콘텐츠 개발을 제안했다. 이번 호의 또 다른 핵심 기획은 19회째를 맞이한 ‘한국문학기행’이다. 방경태 작가가 집필한 「발과 펜으로 쓴 민족사, 조정래 문학기행」은 조정래의 문학적 뿌리를 따라 전북 김제, 전남 순천, 보성, 고흥 등지의 문학관과 생가, 문학마을을 직접 탐방한 기록으로, 작가정신과 민족혼을 생생히 전한다. 해당 기획은 사진 화보와 깊이 있는 기행 수필을 함께 구성하여, 독자들이 문학의 현장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문학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전문총은 지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제계관시인연합과 연계한 ‘정미선의 한·영 대역시 산책’은 한국시를 영어로 소개하는 프로젝트로, 한국문학의 국제적 가치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또한 문인들의 디지털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23일에는 대전 커먼즈필드에서 김명순 회장이 진행한 ‘AI 시대의 문인을 위한 특강’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 강연에는 지역 문인 25명이 참석, 인공지능 기술을 문학 창작에 접목하려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았다. 이번 가을호에는 시, 소설, 수필, 평론 등 총 10개 섹션 308쪽 분량, 105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작품을 선보였다. 박진영 시인과 변선우 시평, 강수원의 「참, 다행이다」 등 시 74편, 김영수의 동시 4편, 권오덕의 수필 「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 등 수필 17편, 김영훈의 장편소설 「할미새의 둥지」 그 서른두 번째 편, 한진호의 단편 「지란지교를 꿈꾸며」, 여진수의 평론 「이육사 시에 나타난 바다」 등이 대표적이다. 표지는 백혜옥 화백의 「꽃은 나를 보고 22」가 장식했다. 대전문총은 다음 호부터 문학성이 뛰어난 시를 ‘초대시’ 코너로 신설해, 시단과의 유기적 연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문학의 뿌리를 되새기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내다보는 『한국문학시대』는 지역성과 보편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문학적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 문화
    • 문학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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